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의 돌봄 유치원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도교육청 북부청사에 따르면 올해 도내 오전·오후 돌봄 유치원은 공립 44곳, 사립 40곳 등 모두 84곳이 운영된다.

이 중 14곳(공립 11곳·사립 3곳)은 교육부가 지정한 엄마품온종일돌봄 사업으로, 나머지 70곳(공립 33곳·사립 37곳)은 도교육청이 지정해 야간 돌봄과 유·초 연계 에듀케어돌봄(유치원생·초등학생 형제 참여) 사업으로 운영한다.

엄마품온종일돌봄 프로그램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 돌봄과 유·초 연계 돌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규수업, 방과 후 활동 이외의 시간에 아이들을 돌본다.

이들 사업에는 연간 수십억 원이 투입되지만 도교육청 북부청사는 해당 유치원의 학생 참여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을 못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사업비가 큰 차이를 보여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엄마품온종일돌봄 유치원은 한 곳당 4천만 원(교육부 예산 2천만 원·도교육청 1천만 원·지자체 1천만 원 등)을 받지만 야간 돌봄 및 유·초 연계 돌봄은 도교육청 예산 2천200만 원밖에 지원되지 않는다.

도내 한 유치원 교사는 “유·초 연계 돌봄을 하는데 지난해 2천500만 원 지원됐던 것이 올해 2천200만 원으로 줄었다”며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사업비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돌봄 유치원 사업이 밤 늦게까지 시행되지만 정작 남아 있는 원생들은 많지 않아 교직원의 인력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도내 교육계에서는 유치원생들의 야간 돌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북부청사 유아특수교육과 관계자는 “돌봄사업에 참여하는 원생 수가 월별로 들쑥날쑥해 현황 파악을 못했다”며 “사업별로 예산 차이가 나는 것은 돌봄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고, 사업비가 2천200만 원으로 줄어든 것은 올해 대상 유치원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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