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독도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거나 잘못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독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도내 초·중·고교생 응답자 6천400명 가운데 13.2%가 독도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른다’거나 ‘황해’나 ‘남해’라고 답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응답자 가운데 10.4%, 중학생 7.3%, 고등학생 3.6%가 ‘잘 모른다’고 답해 초등학생의 인식 실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의 독도 지식과 관심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독도 관련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독도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25개 지역교육지원청별 초·중·고 각 1개 학급을 표집했다.

학생 세 명 중 한 명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독도 지식 넓히기’(36.2%)를 우선적으로 꼽았고 ‘독도 알리기 활동 참여’(30.7%), ‘사이버 독도 지킴이 활동’(17.9%)이 뒤를 이었다.

또 독도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으로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이유’(18.3%), ‘독도의 역사’(14.5%), ‘자원’(13.7%), ‘자연환경’(13.3%) 등이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도의 가치는 ‘생물과 광물 등 해양자원’(68.8%), ‘영토의 동쪽 끝’(23.8%), ‘군사적 요충지’(8.2%) 순이었다.

이 밖에 학생들은 독도 관련 소식을 주로 TV 뉴스(51.6%)에서 접했고 우리 도서라는 근거로 ‘역사서나 옛 지도’(55.4%)를 들었다.

이에 대해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많은 학생이 독도를 제대로 알고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 종합적인 독도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독도사랑실천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교수·학습자료 개발, 참여와 체험 중심의 독도사랑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 또한 “5천 년 역사를 한두 학기에 뚝딱 마무리하는 식의 현재 역사교육으로는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을 기를 수 없다”며 “사건·사고에 대한 암기과목이 아닌 역사의식과 인식을 공유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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