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생 12%가 주의력 결핍에 의한 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 성향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7월 도내 초교 1·4학년, 중·고교 각 1학년 학생 등 모두 54만4천211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정서행동특성 온라인 검사’ 결과 6만8천923명(12.6%)이 과잉행동장애 및 우울 성향 등의 이유로 관심군에 분류됐다.

도교육청은 초등학생에게 아동정서행동 검사를, 중고생에게 청소년정서행동 검사를 실시해 1차에서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2차 조사를 거쳐 ADHD 또는 우울 척도(자살징후)를 측정했다.

검사 결과 초등학생은 1만5천829명(6.6%)이 관심군으로 분류됐고, 이 중 1천636명이 ADHD 치료가 시급한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중고생은 5만3천94명(17.3%)이 관심군이고 이 가운데 2만1천836명이 걱정·불안증상, 우울 및 무력감, 자살 등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중고생 관심군 중 2만4천709명은 자살징후를 가려내는 2차 조사(BDI)에서 63점 만점에 남녀 각각 중학생 33·35점, 고교생 36·38점 이상이 나와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폭력피해 경험을 묻는 문항에서 응답한 학생의 5.1%(2만7천737명)가 신체·언어적 폭력이나 따돌림,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 중 상담과 치료를 원하는 초등학생에게 1인당 40만 원(병원치료 10회분)을 제공키로 했고 지난 두 달간 128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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