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대표 시민단체인 고양환경운동연합이 큰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회원 상호 간의 무책임한 명예훼손 공방 끝에 이 단체의 의장이 전격 사임하고 특정 회원들이 제명되는 등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집행부의 일원이었던 1인과 회원 2명을 허위 사실 유포와 단체에 대한 명예훼손 책임을 물어 제명하고, A의장은 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에서 전격 제명된 전 집행위원 B씨, 회원 C씨 등 3명은 소속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A의장이 덕양구 대자동 중부대 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고양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말썽을 빚었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A의장에 대한 내부 감사를 한 달간 진행했고 그 결과 이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지역 내 대표 시민단체에서 불거진 이 같은 내홍의 파장은 시민들 사이에 빠르게 회자되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시민 이성주(38)씨는 “우리 고양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에서조차 이 같은 문제를 빚으며 내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해당 단체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하루속히 깊은 성찰을 통한 안정적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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