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시로 승격된 안산시는 당시 인구가 10만 명 남짓이었으나 지금은 77만 명의 대도시가 됐다.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이면서 녹지율 또한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이처럼 안산이 거대 도시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안산 스마트허브(옛 반월·시화공단)가 있다. 하지만 공단만으로 자생력을 갖추는 자치단체로 성장하는 건 한계가 있다.

안산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보다 관광 인프라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천혜의 갯벌이 살아있는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그곳에는 안산시가 조성하고 있는 수도권 최대의 생태관광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가 있다.

#수도권 최대의 생태관광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시화호 남측 간척지인 대송단지에 약 98만㎡ 규모로 2012년부터 조성되고 있다. 여의도공원 면적의 약 4.3배 크기로 갈대와 꽃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 규모의 관광·휴식공간이다.

높이 15m의 대형 풍차 및 작은 풍차 등 6개의 풍차와 정자 등을 배치, 갈대습지의 운치를 더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4.3㎞에 이르는 산책로도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진입광장에 화훼단지를 만들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계절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입 광장부터 청춘불패 동상과 대형 꽃밭에 이르기까지 이동 데크도 설치했다.

올해는 테마파크 중심 화훼단지 주변에 5천㎡ 규모의 대형 연못을 조성, 연못 안에 수선화와 연꽃·부들 등 수생식물이 조화를 이루게 했으며 연못을 가로지르는 수상통로 등 수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연못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총 3천83그루의 나무를 심어 느티나무 숲길을 만들고 곳곳에 벤치를 설치, 관광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외곽도로 5㎞ 구간에는 메타세쿼이아 1천300그루를 심어 전국에서 가장 긴 ‘메타세쿼이아 길’을 조성, 수년 뒤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 테마파크 휴식공간과 녹지공간을 한층 보완, 가족·연인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꽃의 향연, 제1회 대부바다향기 튤립축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린 ‘제1회 대부바다향기 튤립축제’가 7만7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76만 송이의 튤립과 다양한 봄꽃이 만개해 무지갯빛 화려한 꽃의 향연을 선사한 축제는 마술 공연과 벨리댄스, 통기타 등 테마공연과 지역주민들의 장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동아리 발표, 공예 체험, 튤립 만들기, 튤립 그림그리기 등 체험행사, 먹을거리 장터, 건강교실, 녹색에너지 홍보관 등을 운영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안산시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 찾아온 것으로 확인, 안산시와 대부도가 수도권 관광지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록의 향연
‘K-POP’ 열풍이 지구촌 곳곳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CNN방송이 세계 50대 페스티벌로 선정한 ‘2013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이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지난 7월 26~28일 시와 CJ J&M㈜의 공동 주최로 펼쳐졌다.

나인인치네일스(NIN), 더큐어, 스크릴렉스 등이 내한한 이번 록 페스티벌은 연 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효과와 함께 지구촌 록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인 만큼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이목이 안산으로 집중됐다.

#바다를 달린다. 2013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 대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청정에너지’를 자랑하는 천혜 환경의 도시 안산 대부도에서 바닷길을 따라 마라톤 마니아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레이스가 올해도 오는 8일 펼쳐진다.

풀코스 및 하프코스와 10㎞·5㎞ 등 총 4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1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 시가 개최한 역대 스포츠 행사 중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마라톤 대회가 펼쳐지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 조성된 자연친화형 공원과 바닷길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코스는 다른 대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참가자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 바닷길 환경마라톤 대회는 대부도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대부지역 상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변화는 계속된다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지난해부터 짧은 기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이는 해양관광의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시가 강한 의지를 보여 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부도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늘어나는데도 지역경제는 외려 뒷걸음치는 비정상적인 경제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이 지역을 관광과 경제 활력의 거점으로 개선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현재의 모습에 만족할 수 없는 곳. 이곳이 포함된 ‘대송단지’는 광활한 경작지로 개발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계획이 시행될 경우 황금 물결을 이루는 벼 재배단지와 화려한 꽃들로 수놓아진 첨단 유리온실 원예단지가 들어서게 되며, 사계절 철새들이 찾아오는 생태의 보고가 자리하게 된다.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대송단지와 지역경제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과 함께 자연스럽게 관광 인프라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며, 대송단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영농과 첨단 영농 자원들을 체험·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대표적 기능이다.

또 대송단지 생산물과 대부도가 보유한 생태적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대부포도를 비롯한 특산품과 고유 음식들을 활용, 휴식과 휴양의 도시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명성을 떨치는 것이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안산시의 최대 목표다.

#김철민 시장 인터뷰

   
 

“안산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녹색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첫 프로젝트로 추진한 사업이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조성사업’입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조성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안산시가 주변의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 시화호조력발전소와 대부 해솔길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 수도권 최대의 그린 테마체험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추진사항에 대해 “지난해 대부북동에 여의도 면적의 4배인 98만㎡에 풍차빌리지, 수변공간을 조성했다”며 “올부터 4㎞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인공연못, 대형 화훼단지와 잔디광장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 제1회 대부바다향기 튤립축제를 개최, 7만7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7월 26일에는 이곳에서 세계 수준의 2013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을 개최, 10만 명 이상 관람객을 유치했고 이달에는 바닷길 환경마라톤 대회를 개최,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친환경적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결코 서두르지 않고 많은 비용도 들이지 않으며, 재미있고 짜임새 있는 알찬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같이 공업도시의 기반 위에서 녹색 해양관광도시를 일구는 가운데 안산을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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