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인 ‘임진각 평화누리’. 이곳은 경기도가 지난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임진각 주변에 조성한 쉼터다.

남북 대립의 긴장이 흐르는 분단의 상징이자 냉전시대의 잔상이었던 임진각에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된 평화누리는 9만9천㎡(3만 평) 규모의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대형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 수상카페 ‘카페안녕’, 바람개비가 가득한 ‘바람의 언덕’ 등이 조성돼 있다.

일상 속의 평화로운 쉼터인 평화누리의 드넓은 잔디언덕을 거닐고 있노라면 향기로운 바람이 마음에 훈훈한 평화를 실어다 준다.

#연못 위에 떠 있는 여유로움… 카페안녕

   
 

임진각 평화누리 내 연못 위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안녕은 천장까지 탁 트인 구조로 테라스에서 평화누리 공연장 잔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연못 위에 떠 있는 수상카페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카페안녕은 2층 구조로 벽을 따라 외곽으로 테이블이 놓여 있고, 중앙은 1층과 천장까지 탁 트인 공간으로 돼 있다.

연못이 보이는 2층은 카페안녕이 가지고 있는 여유로움을 그대로 말해준다. 특히 2층 테라스에는 3~4개의 테이블이 놓여 카페안녕 최고의 ‘명당’으로 유명하다.

카페안녕의 두 번째 매력은 은은한 향기를 자랑하는 커피와 허브차를 꼽을 수 있다. ‘에스프레소’와 캐모마일·바질·시나몬이 섞인 허브티 ‘바람의 속삭임’은 카페안녕이 자랑하는 메뉴다.

#분단의 상징 DMZ를 자전거로 달려 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DMZ 자전거 투어는 평소 갈 수 없는 비무장지대(DMZ)를 자전거로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DMZ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자전거 투어 행사로 관광공사는 2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매회 300명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임진강변 군 순찰로를 달린다. 코스는 임진각 통문을 출발해 통일대교∼군내삼거리∼초평도 일원을 왕복하는 일반 코스(17.2㎞)와 초평도 인근에서 되돌아가는 초보 코스(14㎞)로 구분된다. 일반 코스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자전거 투어는 임진강과 DMZ 안의 수려한 자연경관, 생태계는 물론이고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참가 신청은 임진각 평화누리(peace.ggtour.or.kr) 또는 경기도 DMZ 홈페이지(dmz.gg.go.kr)에서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 원, 장비 대여료 3천 원으로 자전거와 헬멧까지 빌릴 수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자전거로도 참가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파주 특산품인 임진강쌀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한편, 9월 투어는 오는 29일 열리며 접수기간은 9일부터 21일까지다.

#디지털에 지친 그대, 파주포크페스티벌로!
한국 포크 대표 음악축제인 ‘2013 파주포크페스티벌’이 7일과 8일 이틀간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 죠이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 3회째를 맞아 구·신세대 포크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첫날인 7일에는 1980년대의 자유와 낭만을 선사할 ‘YB’와 ‘양병집’, ‘이정선’, ‘소향’, ‘해바라기’, ‘한영애’, ‘임지훈’, ‘이정란·이윤선’ 등 대한민국 포크음악의 레전드와 중견 포크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선보인다.

8일에는 ‘어반자카파’와 ‘옥상달빛’, ‘짙은’, ‘최고은’, ‘데이브레이크’, ‘이지형’ 등 홍대에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젊은 뮤지션들과 미국 포크음악계의 신성 ‘Color of Clouds’와 ‘크라잉넛’의 초청공연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파주포크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한 ‘제1회 전국포크송경연대회’ 입상자들의 데뷔 무대도 만나 볼 수 있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는 “파주포크페스티벌은 자연친화적인 잔디밭 무대에서 펼쳐지는 포크의 대제전”이라며 “이번 축제는 중·장년 세대에게는 청춘시절의 향수를, 현란한 디지털음악에 지친 신세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소통과 감동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DMZ와 독일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사진전 ‘TWO LINES(두 개의 선)’가 한창이다.
TWO LINES는 경기관광공사가 정전 60년을 맞아 한국 DMZ와 독일 그뤼네스 반트의 과거·현재·미래를 사진으로 재조명했다.

사진집은 도와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BfN)이 지난해 2월 체결한 ‘한국 DMZ와 독일 Green Belt 보전과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관광공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사진집 발간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스위스, 스웨덴 군사기록보관소,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미국 맥아더 메모리얼, 독일 연방 언론정보처,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 체코대사관 등에서 수만 점의 사진을 확보했다.

또 라이프지의 창간 멤버인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마이클 야마시타, 임응식, 이명동, 이경모, 임인식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 100여 명에게서 사진 사용권을 사들였다.

사진집은 북한 쪽에서 바라본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사진 가운데 엄선된 500여 점을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반도 DMZ와 유사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이룬 독일의 경험을 통해 DMZ가 이제는 ‘분단과 절망의 상징이 아닌, 화해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