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기업지원과 김재홍 과장

▲ 김재홍 과장

“제가 기업 민원에 관심을 갖고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직장생활을 하며 어렵게 학교에 다녔던 경험 때문입니다. 저는 고향인 이천에서 중학교까지 다니고 서울에서 제조업 공장에 다니면서 야간 공업고를 졸업했어요.

 이때 저는 기업이 잘돼야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죠. 그래서 지금도 항상 기업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정하면 최선을 다해 꼭 해내겠다는 의지도 기업민원을 해결하는 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법이란 만민에게 평등하게 적용돼야 인정받을 수 있다. 기업규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상황은 바뀌기 마련이고, 일괄적으로 적용된 규제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천시청 기업지원과 김재홍 과장은 시민 편에 서서 잘못된 규제를 발굴하고 법령 개정, 현장 입증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H반도체, 반도체웨이퍼를 생산하는 S사, 우동을 생산하는 H식품 공장증설 등 그가 해결한 기업의 애로사항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가 이룬 업적은 어느 것 하나 결코 쉬운 일이 없었다. 하지만 투철한 사명감과 창의적인 사고로 불합리한 기업규제가 있으면 직접 발 벗고 나서 개선안 제기를 통해 개선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들을 이루어냈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팀 팀장 정대이

▲ 친환경농업팀 팀장 정대이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팀장 정대이 농촌지도사는 종종 연구사로 오인을 받는다.

기존 연구와 현장이 맞지 않거나 좋은 효과를 발휘했을 때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 연구대상으로 삼고 직접 연구에 나서기 때문이다. 미생물 사업의 중요성과 쓰임새에 푹 빠진 그녀는 미생물을 축산뿐 아니라 농업 쪽에도 적용한다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고 유기농업기사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미생물 관련 특허를 2개나 출원하는 등 미생물 공부와 연구를 지속했다.

천운인지 2010년 5월 인천, 강화, 경기도 지역에 두 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혁신적인 전환기를 맞는다. 환경친화적인 구연산 유산균 복합제 ‘구제역 제로’가 탄생한 것이다. 구제역 제로는 백신 정책과 맞물려 전국에 보급됐고 경기도에서도 구제역이 사라졌다.

자기의 일에 긍지를 갖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리라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며 열정과 집념을 쏟은 그녀이기에 농민들의 한숨을 더는 일들을 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난 16년 동안 한결같이 미생물 발효사료를 연구해온 그녀는 아직 못다 이룬 꿈이 있다. 요구르트, 청국장, 술 등을 발효시키는 미생물을 축산 농가들에 권장해 장기적으로 친환경 축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앞으로 미생물 연구에 더 매진해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천연 방역제를 만들고 싶은 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준배 농촌지도사

▲ 이준배 농촌지도사

“농업인들이 기뻐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지도를 하자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어려움이 가중되는 농업 현실이지만, 공직자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준배 농촌지도사는 지역에서 농업기술 명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최고의 ‘인재개발자’로 통한다.

그래서 그에게는 과수원예기술의 달인, 행정의 달인, 표창제조기 등 몇 가지 별칭이 붙었다. 그가 여러 별칭을 꼬리표로 달게 된 것은 바로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서 확인해 봐야 직성이 풀린다.

농업인과 직접 대화를 나누어보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업무처리 방법이 습관화되다 보니 현장과 실전에 강한 지금의 달인이 됐다.

 22년 전 농대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농촌지도사가 된 이래 그는 오직 한 분야, 과수지도에 투신해 최고 일인자가 되겠다는 의지로 실력을 쌓아왔다. 대학원 원예학과 과정을 거쳐 원예종묘기사 1급, 종자기사를 취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FTA 발효에 따른 해외 병해충의 유입과 전파로 인한 피해가 유발될 것에 대비해 식물검역원에서 식물방역관의 자격까지 취득했다.

그가 농업 과수원예 기술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받은 데에는 농업에 대한 무한 애정과 농가를 육성하려는 땀과 열정이 빚은 값진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민원인들의 불편 사항을 내 일처럼 여기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기에 이룬 달인의 경지가 아닌가 한다.

▶경기도 도시주택과 박우규 주무관

▲ 박우규 주무관

철옹성 같은 국토해양부의 벽을 뚫고 2010년 12월 15일, 2011년 5월 25일, 2012년 1월 3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모두 3천948.06㎢의 면적에 대한 경기도의 토지거래 허가지역 해제를 이뤄내 도내 여러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연간 2천억 원이 넘는 세입증대 효과를 얻어낸 공무원이 있다. 경기도 도시주택과 박우규 주무관이 바로 그다.

2009년 7월 22일 토지거래허가 담당업무를 맡은 박우규 주무관은 당시의 토지시장이 국내경제의 위축과 소비감소로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중소기업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지역경제 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국토해양부 관계자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현장안내를 수십 차례 이상 실시했다.

국토부가 지정한 면적의 77%에 달하는 담당업무를 수행하면서 3년간에 걸쳐 개인적 집념으로 일궈냈다.

박우규 주무관은 국토해양부가 과도하게 지정한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해제에 난색을 표명했음에도 투철한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만나 분석자료와 부동산시장 실태를 설명하는 한편, 허가구역이 있는 도내 국회의원 전원을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국회와 중앙부처의 무관심 속에서도 도민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3년간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도민 재산권에 직접적인 제한이 소멸됐고 거주 이전 및 직업 선택의 자유까지도 한꺼번에 해소됐다. 정당한 명분이 있고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행정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실이 이 모든 업적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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