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곰두리봉사회 소속 봉사원들이 지난 7월 인천시의 한 장애인보호센터 장애인들과 함께 문화 관람 행사의 일환으로 영화를 관람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곰두리봉사회 제공>

“다가오는 2014장애인아시안게임(AG) 성공 개최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봉사회로 이끌겠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를 뜻하는 ‘곰두리봉사회’는 지난 1988년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차량 봉사대로 출발했다. 그러던 것이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봉사자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점점 봉사의 외연을 확장했다.

1992년부터 인천지역에서 곰두리봉사회 활동을 이끌어 오고 있는 위계수(51)회장은 “장애인 콜택시가 보급된 요즘과 달리 1990년대 초만 해도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동권 지원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장애인단체라는 주변의 시선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단순 장애인 이동권 지원에 그치던 이들의 활동은 일반 봉사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미용과 급식, 집수리 등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들의 활동은 문화 관련 봉사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인들과 함께 올 초부터 미술관과 극장 영화 관람 등의 문화활동에 함께 나서고 있는 것. 다음 달에는 인천 강화지역에서의 역사 탐방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어느덧 2014인천아시안게임 및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은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다.

장애인체육 관련 활동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봉사회는 인천을 알릴 수 있는 장애인AG를 전후해 필요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위 회장은 “장애인AG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인천을 찾는 아시아지역의 장애인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조직위와 긴밀히 협조해 우리 단체가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눠 장애인AG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끝으로 위 회장은 “봉사의 다른 이름은 나눔이며, 이는 비장애인이나 장애인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봉사활동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속 잇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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