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경 원광대의대 산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인플루엔자(Influenza, 유행성감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보통 독감이라고 부른다.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영향을 끼치다’라는 뜻의 ‘인플루엔자(Influenza)’에서 유래됐는데 이는 보통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는 성질을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감염자의 기침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함유된 공기를 흡입함으로써 인플루엔자에 감염이 쉽게 되며 조류의 배설물, 침, 콧물, 대변과 혈액으로도 드물게 전염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매년 5~20%의 사람들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 해에 걸쳐 일어난 전 세계적 유행 때에는 보통 100만 명 가량이 사망했다.

20세기에는 새로운 인플루엔자로 일어난 독감의 세계적 유행이 세 번 있었으며, 수천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런 변종은 다른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감염이 일어날 때, 인간을 숙주로 삼는 종이 다른 동물을 숙주로 삼는 종에게서 유전자를 받았을 때 자주 생긴다.

 1990년 홍콩 및 중국 일대에서 출현한 H5N1과 함께 2009년 4월 멕시코에서 H1N1 출현해 여러 국가로 번지면서 국제보건기구(WHO)는 2009년 7월 ‘세계적 유행’으로 규정했다.

독감은 흔히 지독한 감기와 혼동되어 쓰인다. 인플루엔자와 감기 증상은 콧물 코막힘, 인후통과 기침의 증상은 단순 감기와 독감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독감의 증상은 위의 증상에 더해 고열·식은땀·오한·두통·관절통·팔다리 쑤심·피로감·무력감 및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는 점이 다르다.

어린아이인 경우는 성인보다 위장관계 증상이 더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독감의 증상은 대개 일주일 남짓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피로감 혹은 무력감등의 증상은 좀 더 오래 지속이 될 수 있다.

독감은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질환이 아니고 단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끼치는 정도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서는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은 대개 65세 이상이거나 아주 어린 아이들, 신생아와 임산부가 해당하며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해당된다.

여기는 심혈관 질환·당뇨·천식 혹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갖고 있거나 신장질환 이나 악성종양으로 치료 중이거나 스테로이드제재 혹은 면역 억제재를 복용중인 사람이 해당된다.

독감에 의해 유발되는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 및 심한 탈수 그리고 울혈성 심부전 및 천식과 당뇨의 악화 등을 들 수 있고 아이들인 경우는 중이염 혹은 축농증이 잘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독감인 경우는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대개 항생제 치료는 필요 없으며, 몸살과 두통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진통제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독감이 있는 경우 치료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고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섭취해서는 안되며 담배를 피우는 것은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률을 증가시키거나 관련된 질환을 더 악화시키는 또 다른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담배를 되도록 끊거나 줄이는 것이 다른 합병증으로 이환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독감 증상이 있을 때, 평소 허약한 체질이었던 사람이거나 65세 이상의 노인 경우는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고열이 4일 이상 지속되거나 독감의 증상들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일 때, 호흡곤란증상 혹은 가슴통증이 동반할 때는 꼭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이런 독감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매년 독감예방접종을 시행 받는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사소한 변이를 매년 일으키기 때문에 그에 따라 예방접종도 매년 받아야 한다.

대개 예방접종은 9월부터 1월 사이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접종을 받은 엄마가 돌보는 아이에서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아이의 입원을 50% 이상 줄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특히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인 경우와 임산부는 꼭 접종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 백신을 맞기 전 계란에 알러지가 심하게 있는 사람이거나 이전에 독감 백신에 심한 알러지 반응이 있었던 사람, 최근에 독감 관련 길랑 바레증후군을 앓았던 사람은 백신을 맞는 것이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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