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대박’을 꿈꾸는 도내 식품업체는 다음의 세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fun(재미), small(소포장), healthy(건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동경식품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76개 수출업체의 바이어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일본 식품수출 3대 키워드로 ‘fun(재미), small(소포장), healthy(건강)’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동경식품박람회는 7만여 명의 바이어가 내방하는 아시아 최대 식품전문 박람회로, 일본 식품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박람회 기간 중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 제품은 역시 ‘재미’있는 제품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뚜껑을 돌리면 색깔 있는 액상비타민이 물에 스며드는 ‘비타민워터’였으며, 국내 한 중소기업이 오랜 R&D 성과로 만든 제품으로 기존 비타민워터에 시각적 재미를 더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바이어들의 계약 요청이 빗발쳤다.

또 일본의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간편식은 일본 식생활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번 박람회에 신제품으로 출시된 400g 대용량의 국내 양파김치에 바이어는 50g 소포장을 요구했으며, 박람회 기간 중 바이어들의 반복되는 질문도 바로 소포장이 가능한가였다.

아울러 최근 일본 실버세대를 위한 ‘건강식’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단카이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면역 강화제품, 건강 보조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방차 제조 전문업체는 “한방차가 일본시장에 아직은 생소하지만 다수의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시장 잠재성을 확인해 향후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종서 aT 식품수출이사는 “일본은 지난해 21억 달러를 수출한 우리 농식품 수출 제1시장이다”라며 ”트렌드를 알면 상품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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