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환자 ‘마지막 안식’ 숨통 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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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마지막 안식’ 숨통 트여
인천지역 상반기 호스피스완화의료시설 확충
  • 김경일 기자
  • 승인 2014.04.09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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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성모병원이 지난해 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를 열고 말기암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말기암 환자들의 품위 있는 임종을 위한 인천지역 호스피스완화의료 시설이 올해 대폭 늘어난다. 이에 따라 시한부 말기암 환자들이 마땅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거나 비인가 의료시설에 들어가 높은 치료비와 간병비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8일 인천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지난해 12월 개원한 데 이어 지난 2월 문을 연 국제성모병원의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올 상반기 내 개원한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시설·인력 등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6월께 21병상의 전문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대균(43)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일본에서는 암낭인(癌浪人)이라 불렸던 문제로, 항암치료 등을 중단한 시한부 말기암 환자들이 호스피스 병상이 부족해 임종 때까지 의학적으로 방치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상 부족 등으로 인해 말기암 환자들의 이용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매년 인천지역에서 암으로 인해 3천600여 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현재 호스피스완화의료 시설은 2개 기관에 총 36병상(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20병상, 가천의대 길병원 16병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다른 광역시도 마찬가지여서 대구 97병상, 광주 55병상, 부산 53병상, 대전 30병상, 울산 12병상 등으로 지난해 말기암 환자들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률은 12%에 불과했다.

김대균 센터장은 “인천지역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상 수가 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면서 말기암 환자들의 의료비도 경감될 것”이라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불필요한 치료는 배제하고 필수 의료행위만 제공해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병원에서 항암치료가 효과 없다는 진단을 받고 비인가 시설에서 고가의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만 악화돼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로 들어오는 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2010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들의 상당수가 무의미한 고가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비인가 의료기관의 한 달 의료비는 인가 의료기관에 비해 168만 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가들과 관련 업계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시설 확대를 위한 지원과 함께 말기암 환자만이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는 현행법을 개정해 선진국처럼 수혜 대상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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