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에서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해 ‘병원학교’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단원고 재학생들에 대한 수업 재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교사 12명이 실종되거나 숨지고 재직 교사 상당수가 사고수습 지원에 동원됐을 뿐 아니라 구조 학생들에 대한 심리치료가 병행될 예정이어서 수업이 재개되더라도 상당 기간 정상 수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사고 현장에서 구조돼 입원 치료 중인 2학년생들은 ‘병원학교’ 또는 ‘위탁교육’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여객선 침몰 사고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이 당장 교과수업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판단,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1대1, 모둠상담 등을 포함해 심리치료 중심의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구조된 2학년생은 75명이며 이 가운데 73명은 고려대 안산병원, 1명은 한도병원, 1명은 통원치료 중이다.
1학년생과 3학년생도 휴교가 끝나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1학년은 24일, 3학년은 28일 시일을 두고 등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학년별로 등교 시기를 조정한 것은 심리치료 상황, 교실 여건, 교사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대입을 앞둔 3학년생은 등교와 함께 50여 명의 전문의, 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교육부·도교육청 학교위기 개입 및 심리치료팀의 심리치료부터 받게 된다.
단원고는 수업 재개를 위해 현재 진도 사고현장에 파견된 교사 일부를 이날 학교로 복귀토록 하는 등 학교 정상화 작업을 준비 중이다.
도교육청도 단원고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18일 숨진 강모 교감의 후임을 곧 발령낼 예정이다.
그러나 24일 수업을 재개해도 교사 1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재직 교사 상당수가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교원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때문에 단원고는 학생들이 다시 등교해도 상당 기간 정상 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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