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행정중심지인 의정부시와 인근 양주시의 단체장 출마자들이 세월호 사고로 잠정 연기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지난 주말 연달아 개최했다.

무소속 이용 의정부시장 후보는 17일 오후 시민과 지지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치렀다.

이날 이 후보는 의정부시 환경미화원인 노원섭 씨, 청과물도매시장에서 커피장사를 하는 최양수 씨, 서부역광장 구두수선업 종사자 정흥조 씨 등 실제 민생현장의 시민들을 초청, 귀빈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지금 국민들은 원칙을 저버린 정치, 탐욕과 무능으로 물든 국가, 신뢰가 사라진 사회가 얼마나 끔찍한 재앙을 초래하는지 목격했다”며 “원칙과 상식을 짓밟는 구태를 과감히 던져 버리고 오직 시민을 믿고 시민을 따르며 시민의 힘에만 의지해 의정부 최초의 무소속 시장이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 그는 “의정부의 4번 타자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의정부를 땀으로 적시겠다. 그 땀으로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에는 양주시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현삼식 후보가 오후 3시, 새정치민주연합 이성호 후보가 오후 5시 개소식을 열었다.

의정부공고 선후배지간이자 공직 상사와 부하였던 두 후보의 사무소는 국도 3호선을 사이에 두고 불과 100여m 거리에 마주보고 있어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5일에도 세 시간 간격으로 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똑같이 필승 결의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개소식에는 오랜만의 양자 대결에 대한 각 당의 기대 심리를 대변하듯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두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편, 의정부시장 선거에 나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용 후보는 19일 오후 3시, 새누리당 강세창 후보는 20일 오후 5시 개소식이 예정돼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