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빚어낸 세 글자, 어머니! 부르면 부를수록 눈시울이 붉어지며 마냥 그립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일상 속 그늘졌던 우리네 마음에 따스한 볕이 들게 한다.

누구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분과의 추억이 오롯할 게다. 한없이 고결한 마음속 행복의 원천인 어머니와의 연민과 회한 그리고 그분이 주신 사랑과 희생을 반추하면 말이다.

지금 고양지역에서 이처럼 어머니와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담아낸 아주 특별한 힐링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산동구 하늘마을로 113(중산동 1703) 소재 하나님의교회 지하 1층에 마련된 특별전시장에서 지난 3일 개막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이 바로 그것.

마음속 고향인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 각박한 세상살이로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는 이 전시회를 찾아 한 번쯤 나들이를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 규모와 일정

   
 

전시실은 ‘희생, 사랑, 연민, 회환… 아, 어머니!’란 부제로 ▶엄마 ▶그녀 ▶다시, 엄마 ▶그래도 괜찮다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 등 총 5개의 테마관이 무려 450㎡가 넘는 규모로 구성됐다.

각 테마관에는 시인 문병란, 박효석, 김초혜, 도종환 그리고 아동문학가 김옥림 등 기성 문인의 시와 수필, 칼럼을 비롯해 일반 성도 및 시민들의 글과 사진 등 총 89점의 작품이 마치 동네 골목길을 연상시킨 듯한 동선을 따라 잘 전시됐다.

또한 곳곳에는 우리네 어머니들이 일상 속에 쓰던 화로형 다리미와 재봉틀 및 절구 등 다양한 생활소품들도 함께 전시돼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과 가슴 뭉클한 향수를 일깨운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일산교회(담임목사 양희성)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28일까지 8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남녀노소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어머니의 숨결을 담아낸 5개 테마 전시
엄마 테마관에서는 「접시꽃 당신」의 유명 시인 도종환의 ‘어머니의 채소농사’ 등 3편의 시와 수필 3편, ‘어머니는 사랑의 하나님이기에’ 칼럼 1편, 수필만화 1편, 사진 4점과 추억의 소장품 14점을 통해 어린 시절 우리들의 전부였던 어머니를 추억하고 만날 수 있다.

그녀 테마관에서는 ‘아들 군대 보내는 날’, ‘당신의 젊음을 꿰어’, ‘어머니의 성찬’ 등의 사진작품 11점과 ‘뿌리’ 등 시 2편 및 칼럼 4편 그리고 소품 6점을 만나며 어머니의 희생과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다시 한번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다시, 엄마 테마관에서는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깨달은 자녀들의 회한과 감성을 진솔하게 담아낸 편지와 글, 사진, 소품 등 19개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김초혜 시인의 대표작 ‘어머니1’이 지나는 발길을 불러 세운다.

그래도 괜찮다 테마관에서는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무한한 용서와 신뢰, 끝없는 사랑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들이 가슴 뭉클함을 더 한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동구’를 비롯해 허형만의 ‘어머니 찾아가는 길’, 문병란 시인의 유명작 ‘불혹의 연가’ 등 주옥같은 시를 비롯해 어머니의 애잔한 미소가 수줍은 듯 담긴 사진 ‘당신이 웃으시는 이유는’ 등을 만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 테마관에서는 그 유명한 솔로몬 왕의 재판 이야기 속에 담겨진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비롯해 성경 속 어머니들의 위대한 모성을 전하는 이 교회 신도들의 작품이 수놓고 있다.

이 테마관 끝에서는 널리 알려진 샌드아티스트 유은정 작가의 작품도 만나게 된다.

#다양하고 풍성한 부대행사
주요 테마관을 돌아 전시장을 빠져나오는 관람객들은 이 교회 1층에 마련된 ‘어머니라고 말해요’란 포토존에서 찰칵 사진 한 장씩을 찍고 ‘사랑의 우편함’으로 이동해 ‘엄마, 미안해요’라고 적힌 그림엽서에 글을 남길 수 있는 감동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그림엽서 발송과 기념사진 촬영 및 인화는 모두 무료다.

또 다른 부대행사장인 4층에는 총 80석 규모의 좌석이 갖춰진 ‘영상문학관’ 2개 관이 갖춰져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그려진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팁이 있고, 시원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도 마련됐다.

이처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전국 400여 개 교회를 순회하며 19번째로 고양지역에서 열고 있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시민 26만여 갤러리에게 지나간 세월 동안 잊고 지낸 고향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귀한 시간을 제공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관람 문의:일산 하나님의교회 ☎031-97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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