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P=연합뉴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일 미국이 먼저 양보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핵위기 해소를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는 북한측 입장에 미국은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 차기 6자회담이 다음달중 또는 5-6주내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핵문제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협의차 일본을 방문한 그는 이날 "북한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유엔에서 한 연설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은 약간 실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최 부상은 지난달 3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불가침조약 체결, 경제지원,외교관계 수립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해 미국이 `동시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북한은 6자회담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켈리 차관보는 또 차기 6자회담 개최와 관련, "한국, 일본과 함께 차기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한 매우 좋은 비공식협의를 가졌다"며 "우리는 조만간 회담시기가 결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달 중 또는 5-6주내로 뭔가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및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 등 북핵 6자회담 3국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30일 열린 북핵문제 관련 비공식 협의를 통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다시 이끌기 위해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3국 대표들은 또 향후 6자회담의 시나리오 및 북한이 핵폐기에 동의할 경우 북한의 핵시설 해체를 감시할 국제사찰단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기 위해 대북 경수로사업을 동결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일본언론들은 전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