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폐회식을 비롯한 일반경기 전반의 입장권 판매율이 바닥에 머물러 국제적 망신이 우려되고 있다는 보도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인천AG 전체 입장권 판매율은 6.6%에 불과하고, 특히 대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개회식과 폐회식의 경우 경기 시작 두 달을 앞두고 11%와 6%의 입장권 판매율을 보여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인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인천시민의 관심과 참여의식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실제로 일반경기는 총 좌석 수 100만여 석 중 겨우 1만6천여 석의 입장권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나마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인기 종목에 치중되고 비인기 종목은 최악의 경우 선수들만의 경기로 전락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임에도 조직위는 엉뚱하게 개회식의 3등석 입장권의 매진이 임박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치적 쌓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니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자칫 아시안게임 특수를 노린 관광객 유치는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입장권 판매 부진을 조직위 해당 부서의 담당자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 이제라도 간부를 비롯한 조직위 전 직원이 나서서 시청과 중앙부처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군·구 차원에서 추진 중인 ‘입장권 판매 협조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

 특히 해외 판매는 인천시 관광 활성화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가 및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계기로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다.

 실제로 부산은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한국 2위의 도시가 아닌 세계 속의 부산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글로벌화 전략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은 아시안게임 개최로 스포츠 이벤트와 관련한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관광시설과 교통시설의 확충으로 도시의 미관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성공 개최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우선이다. 부정적인 시민 인식을 감소시키고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동기부여책을 마련하는 일이 조직위가 할 일이다.

 인천시와 조직위는 좀 더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며,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입장권 판매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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