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1보병사단은 22일 오후 3시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안산예비군훈련장에서 안산시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식을 가졌다.

이날 김일수 51사단장과 제종길 안산시장, 성준모 시의회 의장 및 의원, 전현준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각 기관·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창설식에서는 안산시 여성지원자 58명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46명의 여성예비군이 탄생했다. 특히 귀화한 필리핀 출신의 아나벨레(54)씨와 중국 출신의 김희(49)씨 등 다문화 여성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나벨레 소대원은 19년째 고잔동에 거주하고 2명의 자녀를 둔 주부로 평소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 가정 서포터스 멘토로서 귀화 외국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단원경찰서 봉사기관 소속으로 외국인들의 통역과 민원 지원, 지역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나벨레 씨는 “앞으로 예비군 대원으로서 사회봉사와 함께 지역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안산에서 10년째 거주하며 안산시다문화가정센터에서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돌보는 등 남다른 봉사 열정을 보이고 있는 김희 소대원은 앞으로 재해·재난 현장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산시 여성예비군 소대원은 앞으로 연 1회 6시간 향방작계훈련을 받고 주민신고 활성화를 위한 선무활동과 전투근무 지원, 각종 재난 발생 시 구호활동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일수 사단장은 “여성예비군 소대를 창설하는 것은 안산시의 통합방위 역량과 안보의식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여성예비군 대원 모두가 합심해 전·평시 다양한 임무 수행은 물론, 시 특성에 부합된 지역 발전 활동에도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축사에서 여성예비군 창설을 축하한 뒤 “시에서도 통합방위태세를 보다 확고히 하고 지역 향토방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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