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300년 전통의 ‘먼마루도당우물대동제’ 음력 7월 초하루 행사(한 해 두 차례 실시)가 27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먼마루도당우물대동제’는 우물터(원종동 161-4)에서 해마다 음력 3월 1일과 7월 1일 두 차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제사를 올리고 우물 청소와 함께 주민의 대동화합을 일궈 내는 행사다.

특히 이번 대동제는 세월호 여객선 참사의 희생자와 그의 유가족들의 위로는 물론,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들의 빠른 인양 등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겸해 더욱 정성이 깃들었다.

한상능 오정구청장은 “수백 년 전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선조들의 염원이 있는 대동제를 해마다 열어 마을의 안녕은 물론 이를 계기로 주민들끼리 화합을 이루는 일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태현 먼마루도당우물대동제 추진위원장은 “우물대동제가 열리는 날에는 이곳 주민은 물론 인근 마을의 주민들도 참여해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가졌다”며 “지역문화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학생들도 참여해 이를 알리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먼마루도당우물대동제’는 300여 년 전부터 밀양 손씨, 안동 김씨, 의령 남씨, 인동 장씨, 평산 신씨, 경주 최씨 등 여러 가문이 원종동 안동네에 살면서 지역주민들이 마실 물을 마련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공동으로 우물을 팠고, 마을 공용으로 사용한 도당우물은 마을 사람들에게 중요한 수호신으로 모셔져 그 유래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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