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으나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로 서해 도서지역에 피서객들의 발길이 뜸하다는 보도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 한 철 관광특수가 실종될까 우려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 철 장사에 분주해야 할 해수욕장 인근 상점들이 개점휴업 상태라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인천은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해양 관광도시다. 옹진군의 경우 25개 유인도와 75개 무인도가 있다. 이 외에도 중구와 강화군도 많은 섬을 거느리고 있다.

때문에 이들 도서지방을 권역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피서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도 관내에 산재한 풍광 좋은 해수욕장을 게시해놓고 “올 여름 피서는 서해안으로 오세요.”하면서 치열한 관광객 유치 홍보전을 펴고 있다.

여름 한 철 특수로 한해를 먹고사는 도서관광지 시민들이다.

서해 도서지역은 해수욕장이 있어 피서지로서 안성맞춤일 뿐만 아니라 여름 특산물도 다양해 피서객들에게는 적격지로 꼽혀왔다.

100년이 넘은 노송군락지까지 있어 풍광이 좋기로 이름난 옹진군 덕적도의 경우 예전에 비해 관광객의 발길이 한산해졌다 한다.

옹진군에 의하면 세월호 사고 이후 북도, 자월도, 덕적도 등 3개 섬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5월에는 25%(8만6천500여명→6만4천800여명), 6월에는 29%(9만1천300여명→6만4천800여명)가 각각 감소했다한다.

해당 지자체 옹진군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서해5도 방문의 해’와 ‘옹진 섬 나들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눈에 띄게 나타나는 효과는 없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 선박운항에 대한 안전점검이 처음에는 철저히 이루어지다가 날이 갈수록 흐지부지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벌써 안전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진 것이다. 그러잖아도 해마다 여름철이면 크고 작은 물놀이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피서지다.

 피서지 섬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안전 확보야 말로 가장 기본이라 하겠다.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섬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조속한 홍보와 함께 관광객 유치 대책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기다.

여기에는 선박 운항에 따른 철저한 안전점검 등 피서객에 대한 안전보장책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급선무임은 재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하겠다.

계절 특수는 시일이 지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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