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이 치러진 경기도내 5곳 중 4곳에서 정치신인들이 거물정치인들을 쓰러뜨리며 정계개편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수원병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수원정 새누리당 임태희 ▶김포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평택을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등 여야 중진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 왼쪽부터 수원병 새누리 김용남 당선인, 수원정 새정치연합 박광온 당선인, 평택을 새누리 유의동 당선인, 김포 새누리 홍철 호 당선인.

특히 유력한 대권후보인 손학규 후보가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패해 야권의 차기 대권경쟁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했다. 40대 정치신인인 김 당선인이 경기도지사, 통합민주당 대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거물 정치인 손학규 후보를 쓰러뜨린 것이다.

검사 출신의 김 당선인은 초중고교를 모두 수원에서 나온 지역 토박이론으로 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이 됐다.

낙선한 손학규 후보는 31일 오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를 그만둔다”며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거물인 임태희 후보는 ‘야권연대’란 벽을 넘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후보는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에게 역전패했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와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추격을 허용, 결국 승패를 갈랐다.

전 경남도지사 김두관 후보 또한 ‘정치신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동네 이장부터 시작해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경력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한 김 후보는 ‘치킨 신화’의 주역으로 알려진 CEO 출신 새누리당 홍철호 당선인에게 패했다.

홍 당선인은 3대째 김포에 살고 있는 김포 토박이로 오랜 기간 바닥민심을 다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후보는 안방에서 패했다. 16~18대 내리 3선을 한 곳인 평택을에 출마한 정 후보를 가로막은 장본인은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유의동 당선자다.

유 당선인은 이한동 전 의원(전 국무총리)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해 18대 대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공보단 자료분석 팀장, 류지영 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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