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이 최근 사퇴한 김탁현 사장과 관련, 이제남 용인시의원을 향한 성명서를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용인도시공사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임한 김 사장은 이 의원과 심각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취임 3개월 만인 지난 4일 용인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갈등의 내용은 얼마 전 이 의원이 김 사장을 비롯해 용인시 관계자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도시공사 사장 이하 전직원이 일 안하고 있으니 봉급을 줄 필요가 없으며 사장실을 없애라’, ‘노동조합을 없애라’, ‘도시공사 교통업무 종사자에게 연봉 3천만 원을 줄 필요가 있으냐’, ‘도시공사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등의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용인도시공사 노조는 이날 ‘‘시민의 대표’인 이제남 의원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이 의원이 막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이 의원에 대해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강압적이고 고압적이며 인격 모독적인 도시공사에 대한 질책으로 또다시 지체될 지 모를 역북지구 토지매각의 지연 비용과 행정력 낭비에 대해서는 의원님이 전적으로 책임지라”고 선언했고, “의회의 질책을 못 견디고 사퇴를 하는 무책임한 경영진에 대한 실망과 또다시 천길 나락으로 도시공사를 던져버린 나약함에도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사장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끝으로 노조는 “우리의 진정성을 음해하고 훼손하는 자들에게는 투쟁으로 맞설 것을 다짐한다”며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런 이야기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번 일에 대해)의회 집행부와 상의해 법적인 대응을 각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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