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무용협회와 인천생활춤협회가 준비한 ‘2014 인천 연수 국제무용축제’가 16일 오후 5시부터 송도 트라이볼 무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국내와 국외(일본·독일·아프리카) 무용팀들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던 연수 국제무용축제는 올해도 다채로운 춤사위를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날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될 공연은 먼저 ‘바람과 함께하는 인천’이란 주제의 오프닝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힙합 무대로 시작해 이매방춤의 전통을 이은 전수자 최경희·김선하의 살풀이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어 본공연인 ‘빛으로 어우러지는 몸짓 페스티벌’에는 스페인 출신 댄서 다니엘 아브레우(Daniel Abreu)의 ‘카베자(Cabeza)’와 헝가리 출신 안무가 페레츠 파히르(Ferenc Feher)와 댄서 오사나이 유미(Osanai Yumi)의 ‘업웰링(Upwelling)’이 관객과 만난다.

카베자는 창조와 멸망을 주제로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업웰링은 몸짓을 통해 인생살이의 강렬한 힘을 표현한 작품이다.

국내 팀으로는 이준욱·정진우 공동 안무 및 출연의 ‘익숙한 낯선 사람(familiar strangers)’, 코리아액션댄스컴퍼니의 ‘가슴에 묻다(Embraces)’가 각각 공연된다.

특히 인천 팀인 코리아액션댄스컴퍼니의 작품은 15년 전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을 주제로 자식을 읽은 어머니의 절절한 아픔을 노래해 이목을 끈다.

박혜경 총감독은 이번 공연에 대해 “국제도시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천 연수구의 예술적 위상을 드높이고자 마련된 축제”라며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 무용예술을 가까이서 즐기고 우리 창작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공연으로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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