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는 최근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대덕면 광덕초등학교 존치와 (가칭)신령초등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교육부는 학생 수 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 광덕초교를 폐쇄하고 신령리에 신령초교를 신설, 두 학교의 통합 신설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58년을 이어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광덕초교는 그대로 두고 신령초교는 계획대로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대덕면 내리 소재 중앙대 안성캠퍼스 인근에 있는 광덕초교는 같은 면 신령리 소재 신령초교 건립 예정부지와 2∼3㎞ 가량 떨어져 있고 버스 노선도 없어 학생들은 걷거나 부모의 승용차를 타고 통학해야 한다.

또 기존 광덕초교와 신설 예정인 신령초교 사이에는 하루에도 수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왕복 6차선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어 학생들은 안전한 통학권을 보장받기 어렵다.

농촌지역인 광덕초교에는 현재 10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신설 예정인 신령초교는 인근에 2천320여 가구의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 중이어서 향후 지역의 현실 여건상 신령초교는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안이다.

시의회는 “광덕초교가 폐쇄되면 58년을 이어온 학교의 역사와 전통이 끊어지고 주민 간 갈등이 조장될 것이다”라며 “단순한 경제논리에 입각한 잣대를 적용해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 추진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 건의문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안성교육지원청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성=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윤영준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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