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들녘, 알찬 과실, 넉넉한 마음 한가위만 같아라!”
1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한가위는 그 넉넉함 때문에 여느 명절보다 흥겹다. 귀성객들이 왁자지껄 고향으로 떠나고, 남아 있는 도시인들은 풍요로운 한가위 연휴를 즐기기 위해 더욱더 분주하다.

이 기간 인천에서는 고향을 찾지 못하는 실향민들과 고향을 찾은 가족들에게 우리 민속공연과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들이 열린다.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전통놀이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들은 우리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 도호부청사 ‘2014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

▲ 인천도호부청사

인천도호부청사(남구 매소홀로 589)에서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석맞이 전통공연, 민속문화 체험, 민속놀이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먼저 오전 11시부터는 민속놀이, 민속문화, 전통의상 체험이 시작된다. 이 중 민속놀이 마당에서는 투호놀이·널뛰기·다듬이질·맷돌 돌리기·굴렁쇠 굴리기·지게지기·쌍륙놀이 등 우리 아이들이 평소 접해 보지 못한 다양한 민속놀이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민속문화 마당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만들기 시간이 준비된다. 왕골 체험, 달걀꾸러미 만들기, 베틀 체험, 장승 만들기, 향복주머니 만들기, 나무팽이 만들기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의상 체험에서는 사또복·장군복·어사화·전통혼례복 등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장단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수 있는 공연들이 오후 1시부터 마련된다. 전통 민속공연인 사물놀이와 판굿, 꽃맞이굿 등을 비롯해 인천근해갯가노래뱃노래, 사자춤, 주대소리, 모듬북 공연, 강강술래 등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

이 밖에도 오후 5시부터는 시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대회가 열린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등수에 따라 푸짐한 상품이 주어질 예정이다.

인천도호부청사 관계자는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전통민속공연과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준비했다”며 “이번 민속문화축제가 고향을 찾거나 떠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더불어 ‘전통민속 문화도시’로서의 인천의 위상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료. 문의:인천도호부청사 ☎032-422-3492

#월미공원 ‘2014 월미공원 한가위 민속한마당’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도 추석을 맞아 어김없이 월미공원 내 한국전통공원(중구 월미로 131-2)에서 한가위 민속한마당 행사를 마련한다.

▲ 월미공원
명절 연휴인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한가위 행사는 크게 체험·공연·먹거리로 나눠 열린다.

제기차기와 투호 등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과 인절미·야채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먹거리마당’은 행사 기간 내내 만나 볼 수 있다.

공연마당은 추석 당일인 8일과 다음 날인 9일 준비된다. 인천시무형문화재 제23호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 조경곤 고수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권하경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월미공원 한가위 행사는 월미산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2.3㎞의 산책로, 인천대교와 인천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월미공원 전망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도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보다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문의: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 ☎032-440-5923

#옥토끼우주센터 추석 특별 행사
강화도 불은면에 위치한 옥토끼우주센터(불은면 강화동로 403)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추석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옥토끼우주센터

명절 민속놀이인 투호·제기차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을 매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명절 떡메치기는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4시부터 5층 야외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떡메치기 후에는 인절미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맛볼 수 있다.

가족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형 윷놀이’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오후 3시부터 5층 야외공원에 준비된다.

2007년 국내 처음으로 항공우주연구원, 공군우주연구소 등과 함께 4년간의 준비를 거쳐 개장한 옥토끼우주센터는 대형 전시공간과 야외공간을 갖춰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옥토끼우주센터 관계자는 “2014년 추석을 맞아 옥토끼우주센터에서 온 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3천~1만5천 원. 문의:☎032-937-6917~9

#추억극장 미림 추석 특별 공연
세대가 함께하는 가족문화공간 ㈜추억극장 미림은 추석 연휴 기간인 7~8일 이틀간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 공연 행사를 진행한다.

▲ 추억극장 미림
이번 행사는 양일간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여 동안 열릴 예정으로 판소리와 무용, 민요 합주 등 모두 6개의 공연이 준비됐다. 더불어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같은 기간 추억의 영화 상영작으로는 윤정희·최무룡 주연의 1981년 개봉작 ‘자유부인 81’을 만나 볼 수 있다. 유교문화가 남아 있는 보수적인 가족사회에서 바람난 교수 부인의 이야기를 다룬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 ‘자유부인’은 1956년 한형모 감독을 필두로 여러 번 같은 제목, 같은 내용으로 재제작이 됐고 매번 흥행에 성공했다.

㈜추억극장 미림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추억극장 미림에서 흥겨운 민속공연과 추억의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며 “온 가족이 모여 즐기는,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실버전용극장으로 재개관한 ㈜추억극장 미림은 최근 인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와 인천시가 협력해 책임 운영하는 메타 사회적 기업, ‘공익형 사회적 기업 1호’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추석 연휴 기간 영화·공연 문의:☎032-764-8880, www.milimc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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