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은 대한민국 대표 명절 추석과 설날을 지낸 후 고된 가사에 주부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이나 피로 증상 등을 겪는 것을 말한다.

장시간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성차별적 대우, 시가와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이 된 지 오래고, 특히 올해는 유독 긴 추석 연휴에 어김없이 찾아온 연휴 불청객인 명절 증후군을 겪는 주부나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명절 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대부분 주부였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 그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언제부턴가 명절이 다가오면 여성들은 괴로워했고 명절 증후군이라는 단어까지 생기게 됐다.

이번 추석은 대체공휴일제로 연휴가 하루 더 늘어 여성들의 고충이 더 늘었다. 특히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 대부분이 명절 증후군 중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이다.

손가락끝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으로, 대표적인 명절 증후군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약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9년 약 12만4천 명에서 2013년 약 17만5천 명으로 5년간 약 5만1천 명(40.9%) 증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손목을 사용한 후 손목을 구부리지 않고 중립 자세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이를 피하려면 휴식이 제일이지만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가 가장 큰 지름길이다. 상대방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와 격려가 명절 증후군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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