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가치 지향적 리더십을 지닌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국가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다.”

17일 오전 ‘제341회 새얼아침대화’의 강연자로 나선 임원빈 순천향대학교 이순신 연구소 소장은 최근 영화 ‘명량’의 열풍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랑스러운 조선 수군과 위대한 리더 이순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그는 “이순신 장군 열풍이 일고 있지만 국민들의 관심만큼 인식 수준이 높지는 않다”며 “TV·소설 속 영웅을 역사적 실존 인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보통 이순신 장군을 아군이 열세인 상황에서 우세한 적을 만나 백전백승한 인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왜곡된 관점”라며 “실제 명량해전과 한산해전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쟁에서 조선은 일본보다 함선이 많은, 전쟁에서 우세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손자병법에서 찾을 수 있듯 이순신은 ‘유능한 장수는 기본 전투에서 승리하는, 싸우기 직전까지 우세한 상황을 만드는 장수’에 걸맞은 인물이었다는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전쟁의 필수불가결한 승리조건 중 ‘리더의 영역’에 있어 뛰어난 전략과 전술, 병법을 지닌 장수였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임 소장은 우리와 일본의 상이한 무기체계 등 전술적 특징을 분석·반영한 ‘거북선’과 ‘판옥선’을 이순신 장군의 창조적 리더십으로 꼽았다. 또 임진왜란 당시 화포 등 첨단무기와 병력 면에서 조선은 수군 강국이었지만 뛰어난 리더 없이는 그 수많은 승전보를 알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임 소장은 현시대의 우리가 이순신 장군에게서 배워야 하는 점으로 ‘가치 지향적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출세 지향이 아닌 가치 지향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이 세상을 바꾼다”며 “이런 리더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관료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얼아침대화는 지역의 정·재계·언론·시민사회단체·종교계 인사 등 4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새얼문화재단은 특별히 이 자리에 인천지역 공립고등학교 교장 10여 명을 초청해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천교육이 해마다 수능 성적 부진으로 질타를 받지만 실제 수시와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대입합격률은 전국 3위”라며 “앞으로도 힘을 모아 우수 인재 이탈을 막고, 인천교육계가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장단 대표로 나선 이덕호 논현고 교장은 “인천이 수시와 입학사정관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타 시도와 차별화되는 학생부 관리 등 진학 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일선 교사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학교의 노력을 잊지 않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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