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과 송도NSIC가 학교 설립비용 지원금 40억 원을 두고 인천시교육청과 대립각<본보 9월 17·18일 3면 보도>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재단이 ‘포스코고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반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포스코자사고 설립비 40억 원을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해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포스코고는 오는 27일부터 31일 오후 5시까지 총 8개 학급 240명을 인터넷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에서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전형은 글로벌미래인재전형 40%(96명), 임직원자녀전형 40%(96명), 사회통합전형 20%(48명)로 나뉘며,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선발은 1단계 교과성적(60%), 2단계 서류 및 면접(40%)을 종합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문제는 설립비용 지원을 두고 시교육청은 ‘못 준다’, 경제청·포스코재단·송도NSIC는 ‘MOU에 따라 지원하라’는 입장이어서 학교 건립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설립주체인 포스코재단과 송도NSIC는 추가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어 향후 법적 분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송도NSIC 관계자는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지원과 관련해 확실하게 결론이 난다면 학교 설립에 대한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입생 모집을 발표한 것으로 미뤄 40억 원을 지원하지 않아도 개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지원금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못 주게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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