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데이노케이루스(그리스어, 독특한 무서운 손)’의 실체가 화성시 몽골 탐사로 발굴된 표본을 통해 밝혀졌다.

지난 22일 화성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몽국제공룡탐사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노케이루스’의 골격 완성 등 연구 결과가 세계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데이노케이루스’는 1965년 몽골 고비사막에서 양 앞발 화석 발견 이후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공룡으로, 화성시가 2006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한·몽 국제공룡’ 탐사를 통해 2009년 몽골 남부 고비사막의 알탄울라와 브긴자프 지역에서 새로운 표본이 발굴됐다.

한몽국제공룡탐사팀은 현재 화성시 공룡화석지 방문자센터에 보관 중인 ‘데이노케이루스’의 표본으로 골격을 완성, 공룡의 실체를 구성하는 논문을 완료해 세계적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14호 공룡알화석지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돼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명명된 뿔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공룡화석박물관과 자연과학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고성군·해남군 등 남해안 일부 지역의 공룡 발자국 유적 이외에는 공룡에 대한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에서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몽골 공룡 발굴·탐사 사업을 지원했으며, 한몽국제공룡탐사팀은 한·몽 공룡탐사 프로젝트로 18마리 분량의 694개체 공룡화석을 발굴해 전시 표본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에 발표된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룡탐사대 지원을 계획하고, 대학은 물론 지역의 사회적 기업들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공룡체험 School’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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