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새 주인 자리를 대신해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주거와 문화 콘셉트 등이 혼합된 형태로 개발한다.

시는 연수구 동춘동의 송도테마파크 부지 49만9천595㎡와 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 구역 부지 53만4천600㎡의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송도관광단지 전체에 대해 시가 주도하는 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법적 시효인 다음 달 10일까지 새로운 사업자가 해당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되면 예정대로 테마파크 등 유원지로 개발하고, 동시에 아파트 등 3천920가구의 도시개발사업을 착공하면 된다.

하지만 부지 매입자가 없으면 테마파크와 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는 옛 유원지 부지로 돌아가게 된다.

앞서 지난달 11일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가 수익성 부족과 민간투자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시행하지 않아 송도관광단지 사업의 조성계획 승인이 실효됐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시는 주거와 문화, 관광 콘셉트 등이 혼합된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도테마파크 부지 등 송도관광단지 부지를 2030년 인천시 도시기본계획 수립용역에 포함시켜 주거와 상업 등 구체적인 용도를 지정하는 등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나갈 방침이다.

인천도시기본계획은 인천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해양·녹색·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실천전략 등이 제시된 미래상으로, 용역은 내년 12월 마무리된 뒤 공청회와 국토교통부의 승인 등을 거쳐 2016년 이후 송도관광단지의 개발용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테마파크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몇 기업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인수자가 없어 시가 송도관광단지 활용을 정하게 될 경우, 특히 시민이 유원지로서 활용되길 원하는 만큼 그 방향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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