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보성향 도교육감의 잇단 취임으로 동반관계를 유지해 온 도교육청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난 논평까지 내기도 했다 한다. 여느 기관보다 청렴해야 할 교육기관이다.

 그러한 교육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다 함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단순히 교육청의 문제를 넘어 경기도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의 교육문제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평가하면 도 교육의 최상급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도교육청의 청렴도가 형편없는데, 일선 학교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리 없다. 종국에 최종 피해자는 도내 학부모들과 학생들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도교육청은 극심한 재정난까지 겪고 있어 도내 학교 가운데 노후화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냉난방 시설을 보유한 학교가 700여 곳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토록 강조하는 청렴이다. 특히 공직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 중 첫째가 청렴이다. 오죽하면 동반관계에 있는 새정치연합이 혹평을 가했겠는가.

 새정치연합은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어떤 분야보다도 청렴이 강조되는 교육부문에서 받아든 도교육청의 성적표는 초라하고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모든 공공기관이 청렴해야 하겠으나 특히 교육청은 내일의 주역인 학생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기에 보다 높은 청렴도가 요청되는 것이다.

공직사회에 있어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공직사회가 청렴치 못하고 부패하면 그 사회는 앞날이 없다. 부정부패가 만연하면 사회가 병들고 나아가 나라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곳이 교육기관이다.

공직사회가 청렴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정의사회 구현은 요원하다 하겠다.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고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을 자랑한다 해도 결코 선진국이라 할 수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맑고 또 맑아야 할 교육계다. 교육계는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진다 해도 법조계, 종교계와 더불어 맑아야 할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교육계가 부패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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