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은 1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단원미술관 기획 ‘마음의 기억 Inner Voices’전을 미술관 1관에서 개최한다.

단원미술관은 ‘마음’에 주목하고 감춰 뒀던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며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마음의 기억 Inner Voices’전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실감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작업과 상처를 위로하고 마음을 비춰 보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업, 마음에 평안과 위로를 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바쁘다는 이유로 마음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이성적인 논리에 의해 살아가는 우리들. 외면당하는 마음에 귀 기울여보며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한 전시인 Inner Voices전은 작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듯이 속삭이는 방식을 취한다.

누군가를 만나면 헤어짐이 있고, 어떤 사건이 시작되면 끝이 있다. 이 같은 과정은 작가들도 겪고 우리 모두가 겪으며 우리의 마음은 말랑해지기도 딱딱해지기도 한다.

이런 과정 속에 어느샌가 생채기가 나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몸살을 앓기도 하는 현대인에게 70대에서 20대까지 다양한 작가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머니와 관련된 아련한 기억을 소재로 한 윤석남 작가의 ‘White room-어머니의 뜰’, 소금과 접촉하며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촉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김주연 작가의 ‘기억 지우기’, 특별히 만들어진 향기와 가족의 유품을 재료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다룬 박혜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광활한 자연풍경의 거대한 영상과 그에 맞게 작곡한 음악을 들려주며 휴식을 주는 Kayip의 영상작품, 임산부의 인터뷰를 토대로 사운드 작업을 선보이는 성기완 작가의 소리설치 작품은 청각·촉각·후각 등 오감을 동원하며 내밀한 마음속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허윤희 작가의 서정적인 목탄드로잉 작업과 양유연 작가의 어딘가 아프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한국화 작업, 이혜인 작가의 사소한 것들에 애정 어린 시선을 주는 새로운 설치작업, 한 편의 슬픈 동화와도 같은 고등어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혜정 작가의 섬을 유랑하듯 여행하는 연필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과 함께 유행가 가사를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한소현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정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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