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경찰청장 치안정감 승격에 이어 개청 이래 처음으로 경무관 내부 승진자를 배출했다.

인천경찰청은 오는 27일 예정된 총경급 승진 인사에서도 기존 3명을 넘어 4명을 기대하는 등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17일 경찰청은 인천청 정승용(52) 보안과장을 포함해 총경 22명을 경무관 승진자로 내정했다.

경무관 내정자 대부분이 서울 본청에서 배출된 가운데 인천을 비롯해 경기·충남 등 단 6곳의 지방청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청은 1987년 경기도경찰국에서 분리돼 인천시경찰국으로 출범한 뒤 27년째 경무관 승진자를 내지 못했다.

치안 수요가 인천보다 적거나 비슷한 대구청, 광주청에서는 경무관 승진자가 나왔지만 유독 인천청은 예외였다.

하지만 인천청장 계급이 치안정감으로 격상되고 하부 조직이 2부에서 3부로 확대되면서 고대하던 경무관 승진자 배출에 성공했다.

경무관 내정자 정승용 보안과장은 “인천청 모든 직원이 아시안게임을 무사히 치르고 치안을 유지하는데 힘써 준 공을 제가 받는 것 같다”며 “인천시민을 비롯해 국민을 위한 치안 활동에 계속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무관 내부 승진에 탄력받은 인천청은 올해 총경 인사에도 역대 최대수 배출을 전망하고 있다.

윤종기 인천경찰청장은 “본청에 인천청 총경 승진자 4명을 요청했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며 올해 정기인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찰의 꽃으로 꼽히는 총경급 승진에서 인천은 매년 3명 배출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4명으로 확대되며 인사적체 해소는 물론 일선 경찰관이 갖는 긍지도 한층 상승될 분위기다.

윤 청장은 “올해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가 많았는데 별다른 탈없이 진행된 점이 높게 평가되며 총경 승진자도 늘어났다”며 “높아진 인천경찰의 위상에 걸맞게 치안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인천청 총경 승진 예정자는 총 5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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