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등수석교사회(이하 교사회)는 최근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경기도교육청 간부에 대한 징계요구 청원서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사회는 “도교육청 A간부는 지난 12일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연수에서 강의 도중 수석교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수석교사의 정당한 컨설팅 직무활동에 대해 저급한 표현으로 교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진상조사와 함께 문책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까지 간부인 A씨에게 해명과 사과의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석교사 실태조사를 운운하며 협박적 발언을 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청원서를 제출하고 녹음파일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교육부 장관과 경기도교육감 앞으로 해당 간부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요청하는 청원서와 강의 녹취록 및 음성파일, 중등수석교사 230여 명의 명단을 우편으로 전달했다.

녹취록과 음성파일에는 ‘수석교사들 막 데모하고 그런다. 주로 교단을 떠나려고 수업을 안 하려고 (데모)하는 거다’, ‘(수석교사가)날마다 출장 다닌다고 한다. 바깥으로 싸돌아다녀서(…) 출장비만 다 없어지고, 자기 학년은 개판이고(…)’ 등 연수 당시 문제의 간부 발언이 담겨 있다.

이건홍 교사회 정책국장은 “교육청 주요 간부로서 도덕성 및 책임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경기혁신교육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이라는 직책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문제를 일으킨 A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문제의 A간부는 앞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수석교사가 아니라 부장교사 등이 각종 컨설팅을 명목으로 밖으로 다니는 일이 많아 교장들의 원성이 심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수석교사를 폄훼한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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