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릴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물러설수 없는 승부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100=한국은 지금까지 모두 13차례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총 61경기를 치르는 동안 99골을 쌓았다.

 이제 한 골만 더 채우면 대회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다.

 결승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기고서 승부차기를 벌이지 않는 한 한국이 우승한다면 통산 100호 골의 주인공도 나온다.

 현재 대표팀에서 이번 대회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정협(상주 상무)으로 2골씩을 터뜨렸다.

 ▶75=10년 넘게 대표팀을 든든히 뒷받침해온 차두리(FC서울)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래 지금껏 A매치 74경기를 뛰었다.

 그가 75번째 A매치에서 맹활약해 아버지 차범근도 해내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을  맛볼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66.6=호주는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했다.

 이후 열린 3차례 아시안컵 본선에 모두 나와 결승까지 2번이나 올랐다.

 결승 진출 비율이 66.6%에 달하는 셈이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반면 한국은 총 5차례(42.3%)결승에 진출했다.

 ▶32=한국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이번 대회 경기에 나서 위험한 상황에서 공을 걷어낸 횟수. 이는 총 출전 선수 가운데 5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김영권 뿐 아니라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와 측면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가 30개(7위)와 29개(10위)로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상대에게 허리 아래를 내주고서 아슬아슬하게 위기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호주는 이 부문 10위 권 안에 한 명도 없었다.

 ▶27=한국은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만에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결승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토너먼트방식이 도입된 이후 한국은 3차례 결승에 올랐는데 90분 안에 승부가 갈린 것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한 번 밖에 없었다.

  호주는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재일동포 4세 공격수 리 타다나리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25.83=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의 26.1세보다 더낮아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동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발탁한 영향이다.

 ‘에이스’ 손흥민이 대표팀 막내로 1992년 7월 8일생이다. 그 다음은 손흥민과 왼쪽에서 호흡을 맞추는 동갑내기 김진수로 6월 13일생이다.

 지난해 대표팀이 항공편으로 이동할 때 비즈니스석이 한 자리 부족했던 적이 있다.

 이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 김진수가 이코노미석으로 ‘강등’됐다. 호주의 평균 연령은 26.39세다.

 ▶25=한국과 호주는 지금까지 25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7승 10무 8패로 다소 열세에 있다. 다만 2000년 이후에는 4승 2무 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2=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횟수. 한국은 제1, 2회 대회 챔피언에 올랐으나 벌써 55년 전 일이다.

 ‘아시아 최강’임을 자처하면서도 반세기 넘게 아시아 정상에 한 번도 서지 못했다.

 이번 결승전에는 1956년 홍콩에서 열린 1회 대회에 참가해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박경호(85) 선생이 경기장을 찾아 까마득한 후배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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