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경기도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당 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 8명은 1일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정기 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합동 연설회는 한 달 가까이 이어온 전국 순회 연설회의 마지막 장으로 각 후보들은 수도권이란 상징성과 부동층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문재인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 지지율 1위가 바로 문재인”이라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당 혁신과 총선승리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누군가는 ‘꿩 먹고 알 먹고 당권도 먹고 대권도 먹는다’고 하지만 당 대표는 무엇을 얻는 자리가 아니라 당을 혁신할 권한을 부여받는 방법”이라고 박지원 후보의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국물까지 다 먹으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수도권을 지켜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내 7곳이 0.2~0.3%p차로 분패했는데 이러한 경합지역 후보들을 당선시킬 사람이 누군인지 물음에 대답해야 한다”고 수도권 표심을 정면으로 공략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론’을 거듭 주장하면서 ‘정권교체 후 은퇴’로 배수의 진을 쳤다.

박 의원은 “손흥민 선수가 골키퍼가 될 수 없듯 당권과 대권은 분리돼야 한다”며 “정권교체가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자감세는 반드시 저지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는 앞장서겠다”며 “한 사람이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 후보도 한다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문 의원을 겨냥했다.

이인영 의원은 ‘정권 심판론’과 ‘세대교체론’을 함께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복지도 없는 증세’만을 일삼는 먹튀정권을 심판하고 저들의 성을 완전히 무너뜨려 버리겠다”면서 “박지원이 되면 과거로 돌아가고, 문재인이 되면 그냥 그대로 유지되므로 이인영을 통해 미래로 가게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보들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8일까지 전국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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