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건조한 날씨 속에 주말 경기도내 화재가 잇따랐다.

1일 오후 5시 5분께 양주시 만송동에 위치한 한 중형 마트에서 가스가 폭발해 50대 여성이 숨졌다.

숨진 여성은 김미경(50)씨로 이용객이 많은 주말 저녁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건물주와 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김 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매장 점장 김모(53)씨와 경찰관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사무실과 매장 일부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며,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매장 안의 손님들은 외부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4시 39분께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15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4층에 거주하는 박모(56·여)씨가 숨지고, 아들 김모(29)씨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박 씨는 연기가 많이 발생하자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김 씨는 베란다 실외기에 걸터앉아 있다가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불은 아파트 내부 82㎡를 모두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께 파주시 조리읍 조선시대 왕릉인 삼릉의 숲에서 불이 났다. 불은 문화재보호구역 울타리 내에 있는 숲 1천330㎡를 태운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 45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왕릉 등 문화재 시설은 피해가 없었다. 삼릉은 공릉·순릉·영릉 등 왕비 3명의 묘가 있는 국가 사적(제205호)이다.

또 이날 오전 9시 47분께에는 양주시 고읍동의 한 섬유공장에서 불이 나 9천5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안산=최승필 기자 spc@kihoilbo.co.kr
양주=김주성 기자 k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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