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천아트홀에서 자기 인생을 담고 있는 듯한 내용의 공연을 봤다.

스스로를 가수라고 하지 않고 노래하는 광대라 칭하는 그 사람. 그는 30대 초반에 음악과 인연을 맺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러 곳의 직장을 전전하다 46세에 데뷔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고단했던 삶을 경험한 한(恨)이 실린 듯한 그의 목소리는 회한과 아픔으로 다가왔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데, 잠에서 깨자마자 밖으로 나가 새벽 하늘의 별을 보곤 했다고 한다. 데뷔 이후 20여 년 가까이 그렇게 별을 바라보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돼 스스로가 별(스타)이 됐다며 쑥스러워 했다.

또한 그는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했다.

그는 그리 유명한 가수는 아니었지만 모든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공연을 마쳤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의 말과 과연 그가 기립박수를 받은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나는 50여 년을 살아오면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많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과 작심삼일.
이것은 나뿐만이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계획을 실천하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성공한 사람은 결코 변명하지 않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구차한 이유를 들면서 어떻게든 변명을 해서 자신을 합리화시키려고 한다. 나 역시도 좋은 일이 생기면 ‘내 덕’이고, 반대로 나쁜 일이 생기면 ‘조상 탓’이라며 남 탓을 한다.

그러나 잘 돼도 내 탓이고 안 돼도 내 탓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내일 또다시 후회하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과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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