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어 하늘길과 바닷길이 세계 각국으로 잇닿아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 또한 인천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관광객을 지역에 체류케 할 준비된 이렇다 할 관광시설과 상품이 부족하고, 가 볼 만한 관광명소 또한 없다는 이유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서울 등 인천 외의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때문에 인천은 그저 대부분의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 정도만 제공하고 마는 지역에 지나지 않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관광시스템이 요청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관광객, 요우커들이 대거 입국하지만 서울과 제주도로 향하고 있어 인천으로서는 더더욱 해외관광객 유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제관광시대를 맞아 ‘관광인천’을 지향하고 있는 인천이다.

하지만 기술한 이유 등으로 인해 숱한 해외관광객을 그대로 흘려보낸다면 인천으로서는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입국한 요우커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곳은 인천이지만 오랜 기간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울과 제주도로 떠나고 있다는 보도다.

이 같은 문제점은 누차에 걸쳐 지적되고 있는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13만 명으로 전체 방한 관광객의 4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쓴 돈은 무려 14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인천을 찾는 요우커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 2012년 14만 명에서 2013년 29만 명, 2014년 37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인천으로서는 이 점이 아쉬운 것이다. 인천의 가치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부족하다 보니 최소 3~4일간 인천에 머무르는 요우커가 드물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이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인천은 지자체의 의지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관광객을 타 지역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천시당국이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와서 뒤늦게 관광공사를 출범시키느니 하고 부산을 떨고 있다. 일에는 다소 늦춰도 될 것이 있고 시급히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명소를 활성화시키는 일이야말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