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경찰서는 26일 오전 9시 20분께 안산시 상록구 자신의 빌라에서 폐결핵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아 온 부인(72)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임모(73)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임 씨는 범행 후 휴대전화로 해경(12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아내를 살해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안산상록서는 해경으로부터 신고사항을 넘겨받아 현장에 출동, 임 씨가 방 안에서 오른쪽 손목을 자해한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안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임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동 당시 임 씨의 부인은 안방에서 흉기로 복부를 찔린 채 숨져 있었으며, 임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사는 게 힘들다’는 짤막한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임 씨가 생활고에 아픈 부인을 돌보는 것이 힘들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임 씨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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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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