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마련을 위해 힘없는 여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와 20대 남성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부경찰서는 26일 여성 부동산중개인을 매물로 나온 집으로 유인해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정모(35)씨에 대해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50분께 화성시 병점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가 중개인 A(52·여)씨에게 “집을 보여 달라”고 속여 매물로 나온 빈집으로 A씨를 유인, 주먹으로 폭행하고 휴대전화 등 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대다수 부동산중개인들이 계약금 및 복비를 현금으로 소지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심야시간대 여성 종업원이 혼자 있는 편의점만 골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은 이모(24)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25일 오전 3시께 평택시 이충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직원 배모(20·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고에 있던 현금 137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 18일부터 같은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모두 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정 씨와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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