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300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이후 곧바로 1월 수출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22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 상승세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무협 인천본부는 내다봤다.

특히 전통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40.0%), 자동차부품(-38.9%), 철강판(-11.8%)의 수출 감소가 주요 부진 요인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경우 독일(-72.7%), 이탈리아(-34.8%)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레저용 차량의 비중 확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에도 유럽의 쉐보레(GM) 브랜드의 단계적 철수 등으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25.4%), 미국(19.0%)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엔저 등의 영향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은 동기 대비(-5.1%) 줄었다.

무역협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경우 특정 품목과 국가에 수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해당 업종의 부진이 수출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출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한 해외 마케팅 지원, 기업 현장 방문 등 현장형 지원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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