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거주하는 다문화 인구가 160만 명을 넘어섰다. 기업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용돼 있지 않은 사업장이 없을 정도다. 이미 우리 산업의 주역이 된 지 오래다. 이제 우리는 해외 외국인 근로자들을 제외하고는 산업을 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이 하루속히 우리 문화를 알고 정착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물설고 낯선 우리 사회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속한 정착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군포시가 더불어 행복한 다문화 사회 환경 구축, 외국인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Rainbow(무지개)’ 카페 설치 등 이주민을 위한 각종 사업을 계획·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는 ‘2015년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추진계획’에 따라 올해 33개의 특색사업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다문화 카페 ‘Rainbow’ 설치, 결혼이민자 관광통역 안내사 양성, 외국인 주민 동아리 모임 활성화 등은 올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으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주민이 한국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비어 있는 당정치안센터에 설치할 다문화 카페 ‘Rainbow’는 결혼이주여성 자립 지원 일자리 공동작업장, 다문화 이해 및 인식 개선 체험학습장, 외국인 근로자 인권 및 법률상담 지원 등의 장소로 활용돼 사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다문화 가정의 이주민들이 우리말을 구사하지 못해 겪는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언어를 모르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지리를 몰라 지역 행사에조차 나가기를 꺼리는 것이 이주민들의 현실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종사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외국인 노동자의 근로를 도와주거나 고충을 처리해 줄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가 잘 갖춰져 있지 못한 것 또한 보완해야 할 사안이다.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이 요청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 가정들이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요망된다.

 다문화 가정이 없는 지역은 없다. 여타 지자체들도 이민자들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군포시의 다문화 가족 지원 추진계획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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