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인천시와 두바이 투자청의 4조 원대 ‘인천검단 퓨처시티 프로젝트’가 대한민국에 제2의 중동 붐을 부르고 있다.

특히 이번 합의는 기존에 이뤄지던 일부 구역에 대한 투자방식이 아닌 검단신도시에 조성되는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경제활성화와 더불어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지역의 자산효과까지 고려하면 향후 인천시의 부채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기까지 시는 두바이 투자청은 물론 쿠웨이트 및 사우디 등의 중동 국가와 물밑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시티가 현실화되면 인천 검단은 정체된 각종 개발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산업·연구·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정주에 필요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복합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재탄생한다.

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검단신도시 개발을 지난 1월 단계별 개발방식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한데 이어 퓨처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 검단 퓨처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03년 두바이에 조성된 ‘스마트시티(400만㎡)’와 비슷한 규모로 추진된다.

지역 내 5만 명의 직접 고용인원을 창출하고, 신규기업의 매출도 1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두바이 투자청이 투자해 최근 완료 단계에 접어든 인도 코치(100만㎡)의 경우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110여 개의 신규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또한 도로·교통·통신·전력·수도 등 도시 인프라가 구축된데 이어 2020년까지 최대 29만 개의 금융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어 인천 검단 역시 이와 유사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퓨처시티 조성사업이 장밋빛 기대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두바이 투자청은 앞서 제주도와 경기 파주에 퓨처시티와 유사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하다 실패한 전력이 있다.

자본과 경험이 풍부한 투자가 추진된다 해도 퓨처시티 조성을 위한 각종 협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사업 성사를 위해 두바이 투자청과 진행될 후속 협상에 공을 들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검단신도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국제학교 설립 등 퓨처시티 프로젝트를 위한 행정 지원을 위해 정부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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