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2010년 ‘공예 및 민속예술’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일본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일본 가나자와시의 여류 죽세공 작가인 사오리 하시모토가 지난 2일 이천을 방문했다.

하시모토 작가는 이날 신두면 장동리 양점모 작가의 옻칠공방과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중인 김남희 작가와 만남을 가졌다.

하시모토 작가는 이번 방문에서 가나자와시와는 다른 독특한 옻칠 제작 기법으로 전통에 모티브를 두면서 다양한 현대적 해석을 통해 아름다운 작품을 창조하는 양점모 작가의 열정에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지속적인 유약 개발로 전통 백자의 선에 작가 고유의 철학을 담아 기존과 다른 색과 이미지를 담은 도자를 생산하고 있는 김남희 작가의 도전정신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가나자와시가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왈츠(Creative Waltz)’란 자국의 신진 작가 육성을 위해 실시 중인 해외연수 정책으로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2010년 가나자와 공예작가인 우치야마 마유미의 이천 방문을 필두로 2011년에는 이천의 심지수(심스공방 대표)작가가 가나자와시의 초청을 받아 워크숍과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2012년에는 요시오카 마사요시 작가가 20일간 이천에 머물면서 주민자치평생학습축제와 쌀문화축제 기간 중 두 차례의 ‘가나자와 쿠타니 도자’ 전시회를 열었으며, 장휘요(최인규 명장)에서 한국 전통 청자 제작 기법을 연수받기도 했다.

한편, 우치야마 마유미 작가와 요시오카 마사요시 작가는 크리에이티브 왈츠를 통한 방문 후 2014년 이천도자기축제 기간 중 열린 해외교류도시 작가 워크숍인 ‘인터로컬 프로그램(Interlocal Program)’에도 지원해 재방문함으로써 이천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요시오카 마사요시 작가는 오는 4월 개최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전통가마 소성 참여 작가로 또 한 번 이천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