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 한 번 팔지 않고 전통춤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는 김정녀씨가 6년만에 개인공연을 갖는다. 26일 오후 5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전통춤, 그 향기'.

프로그램은 스승인 이매방 선생의 레퍼토리를 위주로 짰다. 입춤 살풀이춤 장고춤 검무 사품정감 무녀도(巫女道) 승무. 반주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맡는다.

김씨는 실기뿐 아니라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각종 민속무용을 현지조사, '승무의 특성과 미학적 가치' '통영 거제지역 굿춤에 대한 연구' 등 논문을 썼고 '동해안 오귀굿 춤의 조사연구보고서' '진도 씻김굿 춤의 조사연구보고서' 등 각종 보고서와 저작물을 내는 등 학문적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한 무용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씨 외에도 이애현 김은희 김효분 신미경 이상온 김은경 장순향 이진숙 정주미 등 중견급과 신진 무용수들이 다수 출연한다.

반주자들의 면면만 보아도 무대의 중량감이 절로 느껴진다. 장고에 김청만, 아쟁 박종선, 거문고 김영길.한민택, 대금 원장현, 피리 한세현.한광엽, 해금 김성아등. 구음은 서정민이 맡았고, 최종민 전 국립창극단장이 해설을 곁들여 진행한다.

입장료 1만-3만원. ☎7665-210(공연기획 이일공), 1544-1555, www.ticketpark.com

▲이철진의 '도당춤' 공연이 30일(오후 7시30분), 31일(오후 4시30분.7시30분)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살풀이 진쇠춤 군웅굿 터벌림 등.

경기도 도당굿은 전라도 당산굿이나 동해안 별신굿과 함께 세습무(世襲巫)가 맡아서 하는 마을굿으로 한강 이남의 경기도 여러 마을에 전해지는 공동체 의식의 하나다.

마을 단위의 축제적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는 다른 지역의 마을굿과 같으나 제의절차가 다르고, 또한 다른 지역에는 없는 남자 무당인 '화랭이(혹은 사니)'가 제의를 맡아 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화랭이란 대를 이어 도당굿을 연희하는 남성 예능인을 의미한다.

이철진과 무용수들 외에 오수복(무형문화재 제98호 도당굿 보유자)이 특별출연하며 하주성 도당굿보존회 사무국장이 해설을 맡는다.

입장권 1만원(초.중.고생 5천원). ☎3446-6418, www.creamart.com(크림스아트매니지먼트), 1588-7890, www.ticketlink.co.kr(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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