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정 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 순경

 유명 마트에서 고가의 경품 행사 등을 미끼로 수집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상으로 매매한 사실이 드러나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명 마트에 돈을 건네고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마케팅회사는 고객의 정보를 건당 1천980원의 헐값에 사들여 스팸 전화 영업에 활용되도록 각 보험사에 제공해 경품 행사에 참여했던 고객들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보험사의 전화 마케팅에 시달렸다.

또한 개인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속출하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무단 수집과 이용, 제공, 회원 탈퇴 불응, 주민번호 도용 등 개인정보 침해 건수는 2000년대 들어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5만4천832건, 2011년을 기점으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12만2천215건, 2013년도에는 1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이 늘어난 17만7천736건이 되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각 카드사에서 유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개인정보안심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유상서비스가 부담스럽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clean.kisa.or.kr)를 이용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화도용방지 서비스인 엠세이퍼(www.msafer.or.kr)에 가입해 두면 타인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 등을 개통했을 경우 피해자에게 직접 알려 주는 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종합지원 포털(m.pivacy.go.kr) 등을 방문해 피해 방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개인정보 불법 수집업체에 대한 개인정보침해 신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시 내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나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면 어느 은행에서나 신청할 수 있는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으로 전국 은행 및 대부업체에서 신규 개설 및 거래에 있어 본인 확인에 대한 특별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모든 개인정보 유출이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우리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작은 습관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화 사회 속에서 나 자신과 또 나와 연결된 지인들을 지켜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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