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욱 화성서부경찰서 경무계 /경장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부터 과감한 경제개발계획 정책을 추진하며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현재는 IT강국, 스마트 디지털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국민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도경제성장의 부작용으로 우리 모두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4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1년도 지나지 않은 1995년 6월 29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서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 사고로 1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무리한 건물 용도변경 증축으로 발생한 인재였다.

빠른 속도를 중요시하는 우리 중 일부는 눈앞의 성과 높이기에 치중한 나머지 안전은 소홀히 여기고, 미래에 발생할 대형 안전사고를 무사안일하게 간과한 결과였다.

오늘날 우리 일상생활에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지하철, 시내버스, 대형 건물의 대기장소에서는 옆 사람과 대화 대신 각자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풍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의 횡단보도를 걸어가거나 또는 한밤중에 인적이 드물고 외진, 조명시설이 잘 돼 있지 않은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해 음악 감상까지 한다. 이것은 디지털시대 과학문명의 풍요로운 산물이요, 치안강국 대한민국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하지만 ‘도둑 한 놈에 지키는 사람 열 사람이 못 당한다’라는 속담처럼 모든 범죄와 안전사고는 경찰이 다 막지 못한다. 스마트폰에 빠져 넋을 놓고 걸어가는 당신을 노리는 범죄꾼이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대비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서 교통사고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에 넋을 놓고 있다면 당신은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갖고 돌발상황에 대비한다면 당신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유일한 구원자가 될 수 있다.

디지털시대에 적절한 스마트기기 활용은 득이 될 수 있지만, 스마트기기의 혜택과 부작용을 여과없이 받아들인다면 당신의 건강과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 타인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안전,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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