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판교는 우리 중소 벤처의 글로벌 진출 ‘베이스캠프’가 되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믿음직한 ‘셰르파’가 돼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 출범식에 참석, “앞으로 경기센터는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기업 정보를 DB화해 해외 투자자와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창업기관과 벤처투자자, 전국 혁신센터와 대기업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루 연계해 유망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전북·경북·광주·충북·부산까지 대기업 한 곳이 연계돼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KT가 전담하는 경기센터는 판교의 지리적 이점과 IT·소프트웨어 산업기반 활용, 총 1천50억 원 규모 지원을 바탕으로 게임·핀테크·사물인터넷(IoT) 분야 신산업 창출을 돕고, 전국 혁신센터와 해외 창업투자기관 등을 연결해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경기센터의 기능을 설명한 뒤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개방형 지식생태계를 조성해 발전시킨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분위기로 창조적 발상을 유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격려하는 IT 특유의 ‘도전과 혁신의 DNA’가 오늘날의 ‘IT 코리아’를 만들었다”며 “오늘 출범한 경기센터가 이러한 DNA의 확산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순우리말 ‘널다리’에서 유래한 판교(板橋)의 명칭을 거론하며 “예로부터 판교는 동서로 흐르는 운중천 위에 다리를 놓아 서울과 삼남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며 “경기센터가 전국 각 지역의 혁신센터들은 물론 산업과 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화합과 융합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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