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가 30일 출범하면서 판교가 창조경제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이어 개최된 제6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1월 19일 제7차 투자대책에서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방안을 발표한데 따른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 안에 판교 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 내년부터 민간 투자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도 추진한다. 스타트업·벤처기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첨단 중견기업, 글로벌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T, 문화콘텐츠, 서비스업 분야의 융합 신산업 선도기업의 사업 계획을 평가해 부지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판교 창조경제밸리에는 스타트업의 창업공간과 지원 프로그램을 갖춘 ‘기업지원 허브’와 유망 성장 기업에게 저렴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공공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기업지원 허브에는 무료 수준의 임대공간을 마련해 우수한 창업기업에게 제공한다. 정부 창업지원센터, 관련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창조경제밸리 펀드를 통한 투자자금도 지원된다.

공공지식산업센터에는 시세의 70~80% 수준의 임대공간을 마련해 유망 강소기업에게 제공된다. 공공지식산업센터 등은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해 입주 기업에게 세제 혜택(취득세, 등록면허세 등)도 부여할 계획이다.

정부-지자체-민간이 참여하는 ‘창조경제밸리 지원 태스크포스팀(TF)’도 운영하고 도시계획·경관·IT 등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기획자문단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판교 일대는 1천500개 첨단기업에서 10만 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이라며 “신규 부지 조성과 건축사업을 통해 약 1조5천억 원의 신규투자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원 66만1천925㎡에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에는 IT,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CT(문화기술) 등 첨단산업 업종 87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한글과 컴퓨터, NC소프트, 카카오 등 627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매출액 25조 원을 올리고 있다.

입주 기업의 R&D투자가 전국 평균 수준을 3배 가까이 웃도는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 기업활동이 활발하다.
ICT(73%)와 BT(9%) 및 유사업종 간 밀집도가 높아 이종산업 간 융·복합에 유리하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경기센터 출범식에서 “판교테크노밸리는 게임과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기업이 모여 최고의 융합시너지를 내는 ‘창조경제의 메카’”라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꿈이 있는 젊은이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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