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해지 문제로 분쟁 중인 가수 김태우가 길건과 메건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 가수 길건 매건리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김태우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빛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우는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빛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과 회사를 위해 길건과 메건리에 대한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겠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메건에 대한 항고는 취하하고 계약을 무효화하겠다. 길건은 회사가 빌려준 금액만 받고, 계약금이나 1년 반 동안 투자한 비용은 청구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힌 김태우는 가족과 회사를 위해 계약 해지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기사가 나가고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너무 많이 떠돌았다. 제가 조건을 따져 골랐다, 아내의 학력이 위조됐다는 등의 얘기가 있는데 모두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 자리로 가족에 대한 질타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잘못된 보도 내용과 이로 인한 오해는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태우는 "(길건이) 회사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데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회사 상황, 본인 여건 등을 고려하다 보니 앨범이 미뤄졌다. 회사가 들어온 일도 못하게 했다는 데 그건 어불성설"이라고 항변했다.

김태우는 "길건과는 이른 시일 안에 만나서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서 계약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메건리에 대해서도 "일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도의 개념이 달랐던 것 같다. 저는 먼저 계약한 뮤지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메건리는 미국 일이 더 가능성 있고 더 크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곪아 터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태우는 특히 길건의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 등에서 자신의 가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원래 상처 잘 안받는 스타일인데 가족은 안되겠다. 3살, 4살짜리 딸아이들 욕하고 아내에 대한 유언비어가 마치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방송에 가족을 공개하지 않았으면 이만큼의 화살이 날아올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저를 비난하시고 (가족은) 그만 질타하셨으면 한다. 나쁜 시선을 거둬달라"고 당부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